대안학교 북카페 인테리어

3월초 충남서산에 대안학교를 내려갔습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대안학교가 새보금자리를 튼 곳입니다. 5분거리에

서해바다가 있고, 교정은 옛 초등학교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보자마자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딱! 머리속에

그렸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학교가 이전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터라 외부교정에 단아한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아직 어수선한 상태로 교실 2곳을

북카페와 서재로 만들어 드리는 공정이었습니다. 오랫만에 현장을 직접 진행하려니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이곳저곳

몸이... 코로나로 새학기가 연기된 일정내로 완성해야 해서 빡빡 일정을 소화하려니 주말에 빈공정도 없었습니다.

디자인의 포커스를 어떻게 맞추냐?에 고심고심 끝에 친구들의 눈높이를 겨냥했습니다.  원목에 대한 학교측의 요청

이 있었던 터라 디자인 설정과 재질에 따른 충돌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고민이었죠.

가장 시간소요가 많았을 가구는 현장제작과 주문제작으로 나눠 진행했던게 주요해서 겨우 일정내에 완성하였습니다.

힘겨웠던 현장이었는데 이런 공사는 그만큼의 보람이 보상입니다.

서울에 놀라와보니 딴 세상이 되어있습니다. 서산에서 학교기숙사에서 숙식하느라 TV도 없었고, 매체도 접하지 않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둘수 없었죠. 몸도 피곤했고요. 사무실에서 한주를 보내면서 무력해지는 느낌이 싫어

주변분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옛 경험이 있어서 어떻게 대처해 가야 하는지 짐작을 할수 있습니다.

다만,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 길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