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 인테리어

지난주 중계동을 끝내고, 드디어 저도 휴가를 갖습니다. 얼마만인지.. 그런데 지금 또 사무실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병이겠죠. 그동안 현장을 돌다보니 사무실에 미뤄졌던 일이 너무 많습니다. 촬영도 해야하고, 글도 써야하고

이것저것...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생각정리를 하려고,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것을 차근 복기를 해 보면 무엇이 잘못 된건지... 무엇이 아쉬웠는지 알수가 있죠. 그래서 끝난 건 끝난게 아니고

복기가 됐을 때 비로소 끝난 것이죠. 업계의 많은 후배분들이 본인들의 경력이, 경험이 부족하다고 토로 합니다. 물론

그럴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저는 복기를 잘하지 않는 습관에 더 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디자인을 전공 하고, 졸업을 하고, 몇년의 실무를 진행해 왔는데 경험의 부족만을 이야기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죠.

우리는 늘 현장이 아쉽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퍼펙트 했다라고 자칭 말한 적이 거의 없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녹음실

공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사전계획이 철저해야 하고, 음과 마감 또한 예민하고, 난이도가 높은공사입니다. 가장 힘든

공사지만, 그 만큼 완성했을 때의 보람과 성취감 또한 크기 때문이죠.

대치동 스튜디오는 5월에 진행했던 곳인데 이제서야 글을 써올리네요. 진행내내 저희들 배려를 많이 해 주셨던 현장

이었는데 목사님도 고맙고, 감독님도 보고 싶고... 참! 정신없는 시절들을 보낸것 같습니다. 계절도 바뀌고, 다음주면

9월이 시작입니다. 저는 다음 원주현장 미팅을 예정해 두고, 혼자 소중한 시간을 갖습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고, 맑은

가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