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 인천 서구 검단쪽에서 일을했다. 처음엔 이틀에 한번꼴로는 사무실도 오가며 현장을 진행했었는데
나중엔 욕심(기업이윤) 때문에 거의 현장에서 숙식을 해가며 마감을 했다. 그리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4월1일날 사무실로 출근했었다.
거의 한주를 각종 계산서, 영수증에.......... 계산기를 수백번 처가며 드디어 어제 대략 정산을 끝냈다.
날씨탓에 쓸쓸하고 조용한 토요일 그런데 나는 오늘 "고대 예슬님" 보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장여건상 사실 두어달 난 매스컴을 거의 접하지 못하긴 했었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식의 글을 남기기엔 이젠 너무 얄팍한 접대성 멘트 같아서 싫고
이것저것을 끌어모아 사회적 현상을 말하기엔 내 지식이 너무 짧고 내직업은 기자도 아니고 더더욱 대학교수도 아니다.
그냥 "아름다운 살아있는 청년"이라고 나는 칭송해 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삶을 돌아보면 "그때 그랬을걸........ 한번 그래 봤더라면" 하는 기억들이 있다.
지금은 후회도 되고, 안타까움도 있고, 아픔도 있다. 그래서 차라리 기억하지 않으려 잊으려 하기도 하고,
그때를 회한의 추억으로 잠궈 놓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 용기없던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자신에 대한 애증을 반복하며 또 살아갈 가능성이 많다.
올바른 용기는 어떠한 두려움도 후회도 없다.
많은 생각과 판단으로 행한 실천에서의 용기는 그래서 아름다울수 밖에 없고 자아를 빛나게 만든다.
예슬님은 G세대여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용기로 빛난다.
현실적으론 마치 많은 것을 모든것을 포기한 것 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예슬님은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고 지금 행복하다.
스스로 자태할 만큼 싫어했던 지금대학의 굴레에서 벗어났고, 수많은 격려와 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예슬님 화이팅....!!)
조그마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지만 SKY이니 신자유주의니 하는 단어들은 이미 식상 되어버린지 오래고 신경조차 쓰지도 않는다.
오랜 과거가 아니더라도 우린 이미 많은 믿기지 않을 일들을 겪고 해결해 왔다. 거기서 SKY이나 기발한 정책이나, 경제논리 같은 것 들은 무용지물이었다.
IMF때는 국민들이 모아준 금반지가......... 월드컵땐 하나된 붉은물결이.......... 세계적 금융활란땐 위기극복에 대한 근성이.......... 해결해 주었다.
똑똑해서...... 자원이 많아서...... 군사력이 좋아서....... 해결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역사적으로도 그랬다.
위기가 있었을땐 언제나 "아름다운 용기"로 이겨왔고 by korea "대한민국" 이 된 것이다.
벌써 2010년 한분기를 보냈다. 참 빠르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니 언제였나? 색싹이 돋고, 꽃봉오리도 가득하다.
용기있는 아름다운 사람이야기를 읽고 글도 쓰다보니 나도 덩달아 용기가 난다. 나누는 행복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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