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0년 12월31일을 보내며...

나무님의 고울 2011. 1. 1. 00:01

작년 12월 블러그에 쓴 1년전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오늘 글을 써봅니다.

그때 예상했던 이야기처럼 그렇게 한해를 보낸 듯 하고,

마치 한해를 지독스럽게 바쁜 한달을 보낸 것 처럼 그렇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뜻 하지 않았던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주변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기쁨을 얻었지만,

정말 제가 드린 것을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고맙다는 말밖에는...

 

어느 광고 카피에서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멋이 든다" 라고 했지만,

저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빚을 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나이가 덜 들은 것 일까요?

 

많은 삶은 살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주변과의 무게 중심을 마추게 됩니다.

어쩔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미소로...

또 어쩔땐 참을 수 없는 만족임에도 아쉬움으로 표현합니다.

사람은 저렇게 그렇게 이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다사다난한 가운데 저의 올해 10대 뉴스를 가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다지 크게 뉴스꺼리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

 

1. 1월의 "욕심" -  욕심 때문에  쉬지 못하고 고생 많이 시켰죠 반성 많이 하게됩니다.

2. 4월의 "교통사고" - 난생 처음 차 사고를 냄. 덕분에 32만 탔던 쏘~우3에서 ...랜저로 바뀜.

3. 5월의 "디자인의 변화" - 기존 디자인 성향이 싫어짐. 전면수정 스타일 바꿈.

4. 6월의 "새로운 가족" - 새로운 식구가 늘었죠. 큰 형님같은 분...

5. 7월의 "실용음악학원 봇물" - 여느해 보다 유난히 실용음악현장이 많았고, 짧은 지식으로 자문도 많이 해 드렸죠.

6. 8월의 "여자사람과 데이트" - 10년만에 여름휴가란 걸 갔습니다. 지금 차인듯...복에 겨웠죠. 그래도 예쁜추억.

7. 9월의 "블러그의 힘" - 비슷한 성향의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8. 10월의 "금연" - 차안에서 재 날리는게 싫어서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점점 굳어지네요.

9.11월의 "흰머리" -  세치가 아니라 정말 흰머리가... 올해 확연히 머리를 덮기 시작 ㅠㅠ

10.12월의 "거리자선공연" - 젤 하기 싫었지만, 올해 가장 보람됐던 일인 듯 합니다.

 

혼자만의 10대 뉴스를 억지로라도 만드니 만들어지고...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때 저랬으면 더 좋았을텐데...반성과 아쉬움으로 맘이 짠해 집니다.

 

올해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저와 현장을 지켜주신 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맘에 상처를 주는 일도 있었을 것이며,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아는 척 만하고, 몸으론 행하지 않고, 혀로만 행동 했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 다 받아주시고, 부끄럽지 않토록 잊어 주시고... 주어지는 작은 댓가에도 내내 고맙다는 말만 해주셨습니다.

 

큰 자본력도 없었고, 줄도, 인맥도 없지요. 돈이 많아서 광고를 "빵빵" 하지도 못하고요.

그럼에도 가만 돌이켜보면 남들이 일 없다 한탄 할때도 제대로 숨 한번 고를 시간이 없었던 줄 압니다.

그것은 업체분들이 쏟는 땀과 눈물이 현장에서 고객 만족으로 때로는 감동으로 전해졌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가진 것 없는 저희는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현장에서 영혼을 불사름에 주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재산은 고도의 집중력과 노력뿐이기 때문에 그것에 올인하고,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죠.

저희는 그렇게 왔고 2011년 또 그렇게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사회적으로 큰 사건사고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오늘 모든분들께 감사하고 고마울 따릅 입니다.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나무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