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인테리어
실용음악학원, 댄스학원, 스튜디오, 연습실, 녹음실.., 등 방음방진 관련으로만 외길인데 가끔 뜻하지 않게 외도를 하게됩니다.
어찌저찌한 연유로 진행하게 되었고, 작년에 마감시킨현장입니다. 밀린 것도 많고, 원래대로라면 블로그엔 올리지 않았을텐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이젠 뭐든 손때 묻은 것은 흔적을 남기려 봅니다.
어제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떠내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천운으로 저희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침수로 고통 받으신 분들 많았을 듯 하고, 비가 이렇게 쏟아져 내리면 진행했던 매장들 별탈은 없나? 걱정과 우려가 심합니다. 제법 인테리어 일을 오래 했죠. 20년이 넘었으니까요. 애송이에 혈기만 있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말이죠. 지나고보면 회한이 더 많아요. 그래도 디자인쪽으로 한길 판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같습니다. 내년부턴 울 실장님이 주도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바르고, 단단한 분이셔서 잘 해나가실 듯 하고, 저는 조금씩 뒷칸으로 물러서는게 좋아보입니다. 사실 이 생각을 몇 년전 부터 해 왔죠. 이젠 실행할 때 인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테리어는 큰 돈을 벌진 못합니다. 영세하면 더 그렇고, 이쪽 분야의 전공자들은 잘 알죠. 구조가 그래요.
사기를 치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좋아서? 전공이니까? 그러기엔 댓가가 넘 가혹합니다. 공부도 많이 했고, 현장경험도 엄청난데 말이죠. 전 제 후배들은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고, 정당한 보상을 받았음 하죠. 정당하지 못함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가려가려 상대해 보지만, 아직까지 울나라는 정직한 소비를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요. 의식이 그래요. 언젠간 바귈겁니다. 입추인데 연일 폭염에 폭우입니다. 비 피해 없으시고, 건강에 가장 유의 하시고요. 담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