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상업시설인테리어

매장 인테리어- 안산악기

나무님의 고울 2016. 7. 15. 16:15

 

무지 덥습니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그런지 후덥지근 한데... 때 마침 저희 회사 에어컨이 오늘 따뜻한 바람이

나오네요. 목수집에 망치 없다고, 선풍기로 그냥저냥 버티고 있습니다. 어제 실장님과 바다를 보고 왔기 때문에 오늘

또 놀자고 할수도 없고, 글을 씁니다.

 

제가 안산에서 가끔 악기사러 들렀던 곳인데 예정없이 사장님께서 급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고 도와 달라고

하셔서 아주 난감했던 현장입니다. 이미 계획중인 현장이 있었고, 무엇보다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몇 번을 거절

했었는데... 결국 도와드렸습니다.

 

1층 매장을 반으로 줄이면서 중이층을 만들고, 2층 매장도 중이층을 만드는 공사였습니다.  말로는 그닥 어렵지 않은

듯 하지만, 영업 중인 매장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사장님께서 급히 창고도 얻으시고,  그 많던 악기도 옮겨

주셨서 고맙긴 했지만, 이런저런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시간이 부족했죠.  늘 시간에 쫓기고, 대화가 부족하면 마감때

예상 못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저희가 젤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디자인쪽으로는 거의 일임을 해 주셨기 때문에 큰 무리수는 없었습니다. 큰 문제는 1층 전시 공간이 작아졌기

때문에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끝나고 알았지만, 제 예상보다 정말 악기를 많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중 이층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소방배관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소방사장님도 그렇고 법적

사항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기 때문에 거의 메인 배관들을 전체 재 시공해야 했습니다.

 

갑짜기 빌렸던 창고도 빨리 비워 달라는 건축주 요청 때문에 마감 때 거의 뒤죽박죽 공정이 엉켜버렸죠.  우유곡절은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거리가 되지만,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매장 촬영을 하면서 악기들이  이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공간이 반으로 줄어서 디자인적으로 DP할 엄두도 못냈지만,  악기 자체가 충분하게

공간을 채우면서 빛을 발했습니다.

 

사장님께서 10년을 넘게 악기 전문매장을 운영하셔서 단골도 많고, 인지도도 높죠.  이번에 새로운 브랜드로 바뀔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어떤 브랜드더라도 잘 운영할실 듯 합니다.  사장님, 이사님, 부장님, 과장님 넘 고생

많으셨고, 공사내내 꽤 불편함이 있었을 텐데 웃음 잃지 않으시고... 안산악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